‘고베제강·무자격 검사’ 닛산 덮친 일본發 쓰나미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7.10.19 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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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자동차 글로벌본사.(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한국닛산이 일본에서 밀려오는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 하고 있다.

일본 닛산 본사가 출고 전 신차 검사를 무자격자가 진행한 사실이 적발돼 된서리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또 같은 꼼수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품질 데이터를 조작한 고베제강 제품이 일부 차량에 적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닛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 완성차 브랜드 닛산은 현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출고 전 신차의 안정성 검사를 무자격 직원이 해왔던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직원이 차량을 살핀 뒤, 유자격자의 도장을 가져다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이 때문에 닛산은 지난달 말 6개 공장에서 만들어진 6만여대의 자동차에 대해 출하정지 조치를 취했었다. 이미 출고된 차량 116만대에 대해 리콜 조치도 내린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닛산이 여론의 질타를 받은 이후에도 또 같은 부정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아사히신문 등은 이 회사가 정부의 지적을 받은 이후에도 무자격자에 의한 검사를 지속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스캔들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직원들이 "작업이 늦어지기 때문에 (무자격자가) 검사를 해주길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전과 관련된 규정을 소홀히 여겼던 셈이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자동차 품질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던져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8일(현지시간) 닛산 자동차에 데이터를 조작한 고베제강 제품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다.

일본 내 3위 철강 업체인 고베제강은 알루미늄·구리 등의 강도 데이터를 예전부터 조작해왔다. 이로 인해 자동차, 항공기를 포함해 글로벌 제조업계에 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닛산 측은 고베제강 제품이 일부 차종의 보닛 등에 사용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안전성과 강도 등에 대한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 브랜드다. 일본 뿐 아니라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국닛산은 일본에서 시작된 각종 스캔들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당장 판매가 정체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전망이지만 이미지 가치 훼손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지난 1~3분기 국내 시장에 신규 등록된 닛산 자동차는 49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89대) 대비 22.8% 성장한 수치다. 2014년 4411대, 지난해 5733대의 자동차를 파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무자격자의 차량 조사와 관련해서는 일본 내수에서 판매되는 차종에서만 나타난 문제"라며 "국내 수입된 제품은 정상적인 검수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제품에 고베제강 제품이 사용돼 전사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상유무를 조사하고 있다"며 "한국에 들어온 모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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