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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어닝시즌, 자동차·중국소비株 ‘꽁꽁’...옥석가리기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18 07:18

▲자료:에프앤가이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동차, 중국 소비주에 대한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45개 업종 가운데 12개 업종은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월간 영업이익 눈높이가 가장 많이 낮아진 곳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다. 자동차업종 2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3개월 전 1조8678억원에서 10월 현재 1조535억원으로 43.6% 하향 조정됐다.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업종 역시 3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11.7% 하락했다. 기아차는 올 3분기 14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9%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당기순이익은 10.4% 줄어든 1조26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 시장 부진은 물론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9월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대백화점(20171017)

▲현대백화점 주가 추이.

호텔 및 레저, 백화점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도 사드 여파로 인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및 레저 4개 종목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부터 3.9% 줄어든 2082억원을, 백화점 업종은 8.8% 하락한 2723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 업종은 최근 3개월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23.5% 급락했다. 하반기 들어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백화점 업황 침체가 계속되면서 4분기에도 뚜렷한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현대백화점 주가는 7월 17일 10만8000원에서 이달 16일 8만8200원으로 18.33% 급락했다.

조선업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50% 넘게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 조선업종 4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51.2% 줄어든 215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 909억원, 삼성중공업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7%, 63.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과 주가간 상관관계를 잘 분석해 실적이 부진한 업종 중에서도 옥석가리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통, 자동차 관련주의 경우 최근 한국과 중국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에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화장품, 유통업종 주가가 최근 뉴스 흐름에 따라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실적이 뒷받침된 건 아닌 만큼 심리적인 것과 펀더멘털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주가가 해당 기업 실적과 비교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잘 봐야한다"며 "실적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닌 만큼 저점 수준인 중국 소비주 중에서도 저점 매수해도 좋을 종목은 무엇인지 옥석가리기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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