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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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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저축은행, 가계대출 강화에 수익성 악화 고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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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주협 기자]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저축은행권의 가계대출 성장률을 연간 한 자릿수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질 예정이여서 수익성 확보는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대출 플랫폼인 ‘사이다’의 핀테크 기반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사이다는 핀테크 기반 고객서비스 혁신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대출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 표준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증 기반의 지문과 PIN(핀번호)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인증 방식을 함께 적용해 고객 편의성과 보안을 향상시키고 신분증 자동촬영과 문자판독(OCR), 진위여부 솔루션을 적용해 대출신청 과정을 더욱 간결하고 편리하게 구현했다. 또한 고객에게 대출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사이다멤버스’, ‘사이다클럽’ 등 신규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이다멤버스는 고객 신용관리를 위한 개인신용정보 무료조회, 개인소득정보 자동갱신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원전용 서비스다.

OK저축은행은 지난 7월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사잇돌2 대출’을 출시했다. 이 대출 상품은 채무조정제도(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법원의 개인회생)를 졸업한 지 3년 이내인 고객 중 금융거래 이력 부족 등으로 기존 사잇돌 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 이내 금리는 연 14~19% 로 고객의 소득이나 부채 수준 등에 따라 대출 금액은 차등 적용된다.

소득기준은 기존 사잇돌2 대출과 같다. 채무조정졸업자임을 증명하는 ‘채무변제계획 이행 완료 확인서’ 또는 ‘법원 면책결정문’ 제출이 필요하다. 사잇돌2 대출을 시작한 작년 9월부터 올해 상반기 까지 OK저축은행의 사잇돌 2 대출 누적 취급액은 저축은행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지만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신경쓰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SBI저축은행의 2분기순익은 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억원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순이익이 27억원 전년동기 대비 183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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