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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바른정당 분당 가시권…한국당 합류 최대 9명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10.13 18:22:17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누가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 의원 수는 20명이다. 한 명만 탈당해도 교섭단체가 무너진다.

자강파가 통합에 완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통합파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탈당하기보다는 단체로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적으로 탈당했다가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통합파 의원은 김무성·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 의원 등 7명이다.

그러나 통합파 의원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입장이 혼재돼 있다.

김무성·김영우·김용태·황영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보수대통합은 불가피하다며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통합에 앞장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원내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는 정양석 의원이 처한 상황도 비슷하다.

반면 이종구 의원은 한국당의 인적청산을 전제로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근혜(친박)계 인사 제명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한국당에 합류할 수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다.

강길부·홍철호 의원은 현 단계에서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 통합파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통합파 의원 7명과 강길부·홍철호 의원까지 합하면 최대 9명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에 반대하는 자강파는 대선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정병국·김세연·이학재·이혜훈·오신환·유의동·박인숙·정운천·지상욱·하태경 의원 등 11명이다.

이들은 한국당에 합류하지 않고 바른정당에 계속 남아 독자생존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한 통합파 의원이 최근 자강파의 구심점인 유승민 의원을 만나 통합에 합류할 것을 설득했지만 유 의원은 한국당과는 합칠 수는 없다며 완강하게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강파 의원은 "한국당이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합칠 수는 없다"며 "끝까지 바른정당에 남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자강파 의원들은 통합파 의원들을 상대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어 양 세력 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날에 이어 당 지도부의 아침 공식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을 두고는 통합파 세력의 꼼수라는 음모론마저 제기됐다.

연이틀 회의가 불발된 데 대한 당의 대외적 이유는 지도부의 국감 일정이지만, 당이 ‘폭풍전야’에 놓인 상황에서 주 권한대행이 자강파와 통합파가 격돌할 수 있는 자리를 일부러 만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측이 격돌할 경우 통합파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마찰을 최대한 피하면서 ‘시간 벌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상욱 의원은 "국정감사를 핑계로 한 통합파들의 야반도주 행태"라면서 "국감 중에 당을 깨려고 하는 건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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