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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보험료 카드결제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갈등'

복현명 기자hmbok@ekn.kr 2017.10.13 07:59:18

 

▲지난해 생보업계 보험료 카드결제 비율 최대, 최저 3개사. (자료=생명보험협회)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료 카드 납부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1일 최흥식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자문위원회’를 열고 이달중으로 보험료의 카드 납부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간 생보업계가 보험료의 카드 결제에 소극적이어서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보면 지난해 생보업계의 카드납부 보험료는 전년대비 11.9%(1조9597억원) 증가한 2조1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 적립과 할인혜택 등 카드 사용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25개 생보사 중 한화·교보·ABL·KDB·IBK연금·교보라이프플래닛·푸르덴셜·ING· PCA생명 등은 신용카드로 보험료 납부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카드납부가 가능한 16개사 중 모든 보험상품에 대해 카드납부를 할 수 있는 생보사는 KB생명,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단 3곳에 불과해 나머지 13곳은 상품별로 차등적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또 텔레마케팅 채널 등 일정 채널에 한해서만 초회보험료 위주로 카드 납입을 허용하고 그 이후에는 자동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 않다. 높은 카드수수료가 부담되서다. 특히 보험료를 받고 있는 생보사들 대부분이 보장성 보험만 허용하고 있다. 순수 보장성 보험과 달리 저축성보험의 경우 고객이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시 다시 돌려줘야해 생보사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2~3%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하기에도 수익적인 측면에서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월 받는 보험료를 현금에서 카드 납부로 변경하게 되면 카드수수료를 매출에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고 암보험, 건강보험 등 월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저축성보험은 카드수수료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가 부담돼 카드결제를 확대하지 않고 있는 것은 맞다"며 "수수료 문제를 두고 카드업계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 카드 결제를 확대할 경우 결국 보험사가 카드사에 지급해야 하는 카드결제 수수료가 증가하게 돼 결국 카드사들의 배만 불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일부 시민단체는 생보업계의 보험료의 카드 결제 제한이 결국 금융소비자의 편의성과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생보업계가 보험료 카드 수납을 하지 않는 것은 비용 절감에만 집중해 이용자의 편의성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들이 자동이체, 직접납부 등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경우 경제적 상황에 의해 일시적으로 납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만약 이 경우에 소비자들은 보험 효력을 상실할 수 있어 업계가 카드 납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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