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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라홀딩스, '성장성' 과 '안정성' 사이의 투자 고민

김순영 전문기자ekn@ekn.kr 2017.09.29 10:04:33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한라홀딩스는 지주사체제로 전환될 당시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지주사로 주목받았다.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부품사인 만도헬라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주사로서의 재무안정성도 기대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앞서 투자 핵심요소가 흔들리며 주가는 기대이상의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주주현황_한라_공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 한라홀딩스의 성장성 핵심 ‘만도헬라’…자동차 전장부품 솔루션 주력

한라홀딩스는 지난 2014년 9월 지주사전환체제로 전환했다. 주력 계열사는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만도와 건설업을 하는 한라이며, 한라스택폴과 만도헬라 등의 사업부문도 가지고 있는 사업지주사다. 한라홀딩스의 주력사업 실적은 자동차와 건설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2분기 한라의 이익이 지분법으로 연결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다른 지주사와는 달리 성장성 측면에서도 한라홀딩스는 주목받아왔는데 이유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때문이다. 만도헬라는 한라홀딩스의 자회사로 각종 자동차부품의 연구개발과 제조, 판매가 주력사업이다.

만도헬라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만도헬라 감사보고서



만도헬라의 지분구조는 한라홀딩스와 독일 헬라(Hella)의 50:50의 합작법인이다.

만도헬라는 자동차용 ECU(전자제어장치)와 센서 제작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여서 한라홀딩스는 이 합작법인을 통해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용 센서 등 자동차전장부품 등을 내재화해 올 수 있었다. ADAS용 센서는 만도에 100% 납품 중인데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만도헬라제품_미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주요 제품 (자료=미래에셋대우 보고서)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만도헬라는 특히 매출 성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은 57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부터 연평균 19%씩 성장한 것이다.

매출 성장이 가파른 이유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제동, 조향 등 샤시제품의 전장화가 본격화되면서 제동과 조향 장치용 ECU(전자제어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 안전 규제 강화와 자동차 업체들의 상용화 경쟁으로 ADAS기능들의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ADAS용 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신흥국 샤시제품 전장화는 당분간 지속되는 트렌드로 보고 있다. 전체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신흥국 비중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및 기타 지역 성장 속도는 그 이상일 전망이다.

또한 선진국 중심의 ADAS 채택률 증가 추세는 보다 더 강력한 추세로 관련한 차량용 센서시장 규모는 2016년 74억달러에서 2021년 208억달러까지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헬라 매출ADAS

▲만도헬라의 ADAS 센서 분기별 매출 추이(좌) 및 전망(우) (자료=미래에셋대우 보고서)



이에 따라 만도헬라의 ADAS 센서 매출 역시 202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5.1%에서 2016년 8.2%까지 개선되었는데, 매출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8%대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만도헬라도 대변되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주목하며 한라홀딩스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간실적_IBK

▲자료=IBK투자증권 보고서



◇ 지주사 장점인 재무안정성 흔들려…부정적인 사회적 이슈도 부담

반면 보수적인 의견도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투자포인트는 고성장을 하는 전장 부품사 만도와 만도헬라를 지분법 자회사"라며 "수익성 높은 소결품 생산업체 한라스택폴을 연결 자회사로 두면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였는데 이들 요소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만도헬라는 제한된 사업영역으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고, 한라스택폴은 지분매각으로 20% 지분만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전장기업으로의 연결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재무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지주회사의 장점이 흔들리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봤다.

한라홀딩스는 한라스택폴 지분매각으로 인해 현금유입이 된 올 2분기를 제외하고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에따라 부채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2019년부터 20년까지 한라가 연결자회사로 편입되면 차입금은 1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_삼성
한라_안정성

▲한라홀딩스 재무적 안정성 분석(자료=삼성증권, 키움증권 영웅문)



임 연구원은 증가한 차입금규모 등으로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잡았다.

또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용부문에서 만도헬라가 부정적으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는 것도 투자 심리에는 부담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용부문에 정부정책들을 본다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노동청은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가 만도헬라를 불법파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전원 불법파견 판정을 내리고 조만간 하청 노동자 300여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만도헬라와 도급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 2008년부터 최저임금을 받으며 근로기준법의 최장 노동시간인 주 52시간을 넘겨 주 84시간씩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_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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