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열린 KB금융그룹과 KB스타터스 1호 기업인 ‘지오라인’의 전기차 충전, 결제서비스 출시 기념식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
27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8월 KB스타터스 1호 기업으로 선정된 이동식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업체 지오라인과 협약을 체결한 후 관련 상품 출시를 개발 중이다.
지오라인은 독자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사용 전력에 대한 과금, 결제 운용 등 금융 관련 부분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멘토링을 통해 특허 출원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KB금융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오라인 전 직원이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과 각종 사무기기 등을, KB국민카드와 KB데이타시스템의 경우 지오라인 서버 개발과 앱카드 결제 연동을 통해 전기차 충전결제 서비스 출시를 지원했다. 또 KB투자증권은 투자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핀테크 지원 자금(3억원)을 유치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전기차 판매·충전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카쉐어링 1호 기업인 ‘에버온’을 KB스타터스로 선정해 KB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해 ‘KB 차차차’ 플랫폼 내에 중고 전기차 매매 섹션을 신설하고 전기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에버온은 3월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선정돼 전기차 충전결제 서비스 사업권을 기반으로 KB금융의 지원을 통해 중고 전기차 매매와 차량관리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KB금융이 전기차 금융시장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기차 관련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핀테크 기술의 내재화, 전기차 이용 잠재 고객을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 기업과 KB금융 계열사간의 협업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에는 전기차 관련 개발업체를 KB스타터스에 선정했다면 올해 안에는 그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인수합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