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김순영 전문기자기자 기사모음




[기업분석] S-Oil, 하반기 몇 안 되는 '실적 기대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9 10:0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S-Oil의 실적 기대가 커지며 3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을 것라는 분석이 나온다. 허리케인 영향 등으로 복합정제마진이 높아지면서 정유부문의 실적증가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고배당의 매력은 하반기 몇 안되는 실적 기대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 예상…정제마진 급등으로 정유 실적 증가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이 있다. S-Oil이다. 유가상승과 더불어 증시참여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인데 하반기 실적은 시장 전망이상으로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오일

▲S-Oil의 3분기 실적 전망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이같은 실적호조를 예상하는 이유는 허리케인 영향을 통한 정제마진의 급등 때문이다.

허리케인의 영향은 과거 흐름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단기에 제품가격 상승 이외에도 생산설비 트러블로 약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생산차질이 유발돼 제품가격 상승 및 정유업체들의 수익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이다. "Must-Have 주식으로 바뀌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는 S-Oil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_유안타

▲자료=유안타증권 보고서


정유부문 회복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 288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제품 배럴당 복합 정제마진은 2분기 평균 3.9달러에서 3분기 5.6달러로 높아졌는데 오펙(OPEC)의 감산에 따른 벙커씨유 공급부족과 인도의 경질 경유 수입확대, 미국 허리케인 영향이 겹쳤기 때문이다.

분기별_유안타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같은 3분기 예상실적을 반영한 유안타증권의 S-Oil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9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 4483억원, 순이익 1조 2038억원 등이다. 실적 강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고 내년 3월 대형 설비 완공에 따라 기업가치는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도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8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허리케인 하비의 효과다.

지난 7월과 8월만 하더라도 정유산업 관련 시황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하비(Harvey) 발생 이후 북미지역 정유설비 가동률 급감이 정제마진이 2분기 7달러 수준에서 9월 첫주 10달러까지 급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바이(Dubai) 원유도 상승하며 원료 도입 과정에서의 나타나는 시차효과인 이른바 ‘래깅효과’를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다.

복합정제마진_에스오일

▲S-Oil의 복합정제마진 추이 및 전망 (자료=BNK투자증권)


저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낮추는 정유 제품 믹스 개선 작업과 신규 설비를 증설하는 다운스트림 설비확장에 들어가 있으며, 완공시점은 2018년 1분기이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배당만 보더라도 매력적…글로벌 최고 수준 배당수익률 유지

S-Oil의 하반기 매력은 배당이다.

정제마진 상승 사이클에서 최대 장점인 적절한 선제투자가 빛을 발하면서 올해 특히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주당배당금(DPS)는 8000원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소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은 그동안 50% 내외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으며 확대되는 이익과 함께 주당배당금의 증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il의 배당성향 60%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간배당 1200원에 이어 연말에 5100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상승과 대형설비 증설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며 순이익 규모는 2019년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성향도 고점인 60%이상, 주당 배당금은 2016년 6200원에서 2019년 9500원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배당수익률_bnk

▲자료=BNK투자증권 보고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