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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우리가 짓는다-②] 현대건설 "이사비, 조합 개개인 이익으로 돌려줄 것"…탄탄한 재무구조 '자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4 10:45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21일 반포주공1단지 합동설명회에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등장해 "이사비 7000만원을 조합원 모두의 이익으로 돌려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증을 위해 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2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27일 시공사 선정일 전에 보증증권을 마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수현 사장이 직접 나서 조합원들이 믿을 수 있도록 약속을 한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의 역대 가장 큰 규모인 데다 ‘공동시행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자본력 또한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고려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신하며 이번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사진=현대건설)




◇ 우수한 시공능력과 재무구조, 신용등급 ‘자신’

현대건설은 2017년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3조7106억원이다. 1위를 차지한 곳은 시공능력평가액 16조5885억의 삼성물산으로, 두 기업의 격차는 지난해 6조1000여억원에서 2조8000여억원으로 줄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8조3475억원, 영업이익은 510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내실 개선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미청구공사금액은 지난해 대비 3396억원이 줄어든 3조2562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지난해 대비 144.2%에서 약 14%p 줄어든 130.5%을 나타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등급으로 주요 건설사 중 삼성물산(AA+)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조합 무이자 총 대여금 1조9700여억원 제시

반포주공1

▲반포주공1단지.(사진=송두리 기자)

이번 사업의 경우 숫자만을 비교했을 땐 현대건설의 사업조건이 조금 더 우세하다. 각사 제안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이주비 대여금 4610억원, 조합 무이자 총 대여금은 1조9780억원을 제시했다. 무상 특화공사비는 5020억원으로, 당초 이사비로 책정했던 1600여억원을 제외하면 3300여억원 수준이다. GS건설은 이주비 대여금 3180억원, 조합 무이자 총 대여금 1조730억원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무상 특화공사비는 295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공사가 시작된 후 중도금 3회차부터 공사비가 들어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회사의 자금 여력이 중요하다"며 "강남 등 대형사업장을 지역별로 균등하게 배분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는 만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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