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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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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서울반도체, 핵심은 ‘친환경차와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2 11:1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서울반도체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지난 9월20일 2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10년 LED TV와 조명 시장 성장과 중국 LED조명 정책 기대 등으로 5만원까지 급등한 바 있지만 이후 생각만큼 폭발적인 성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는 1만원대까지 급락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쳤다.

현재는 친환경 자동차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으로 다시 회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실적 증가가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중_키움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서울반도체 사업보고서, 키움증권 보고서


◇ 자동차용 LED 조명 비중 증가…실적과 수익성 증가 핵심

서울반도체는 1987년에 설립됐다. 92년 이정훈 사장이 인수하며 LED사업이 주력사업이 됐다. 서울반도체는 20년 이상 LED개발과 제조에 주력한 기업으로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회사 자체 집계로 국내 전체 비중의 2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세계시장에서는 2016년 기준 4위 업체로 급상승했다.

서울반도체는 헤드램프용 LED를 국내외 3개 차종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통한 수익성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용 LED조명으로의 진출은 분기별 실적 안정성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 점이 각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리는 이유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4분기는 IT제품군의 재고 조정 시기로 서울반도체도 실적 비수기였지만 자동차용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_키움

▲자료=키움증권 보고서


이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기존의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3분기와 4분기 매출은 각각 2777억원과 2767억원, 영업이익은 269원, 263억원으로 추정치를 올려 잡았고 목표가도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무엇보다도 자동차 헤드램프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헤드램프용 LED는 국내외 3개 차종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오스람(OSRAM), 니치아(Nichia), 루미레즈(Lumileds), 스탠리(Stanley)등과 더불어 선두권 차량용 LED 업체로서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봤다.

매출부문_키움

▲자료= 키움증권 보고서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제네시스 G70에 LED 헤드램프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하는 등 의미 있는 환경 변화가 나오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DRL(주간주행등)을 공급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전기차 확산 추세와도 맞물려 헤드램프의 LED 채용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_키움

▲키움증권 보고서


◇ 비수기였던 4분기 실적도 예상 상회할 듯…수익성 다각화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자동차용 LED 매출 증가는 서울반도체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축소시켜주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매출중심이 주간전조등에서 헤드램프로 이동되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LED 시장도 TV, 노트북, 휴대폰 중심에서 자동차와 조명분야로 성장 축이 이동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은 2751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예상하며 올해와 내년의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26%, 15% 올렸다. 당연히 목표가도 상향하며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판매관리비가 효율적으로 통제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구조조정 효과로 LED칩 가격 하락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OLED 시장 확산으로 삼성과 LG의 LED 사업 명분이 없어지면 그 수혜는 서울반도체가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전세계 LED 기업도 주가 상승…3분기 실적 좋다면 기대해 볼만

서울반도체 주가

▲서울반도체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서울반도체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기대와 실망을 줬던 종목이다. 그만큼 이번 상승에 대해서는 실적 추이 등 다양한 측면을 점검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서울반도체의 수급은 외국인이 매수주체다. 또 전세계 LED관련 상위기업들의 주가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자동차용 조명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시장 예상 이상의 결과라면 현재 주가 상승을 믿어봐도 좋을 듯 하다.

오스람

▲LED조명 1위 기업 오스람 주가 (자료=구글)

필립스

▲LED 차량용 조명부문의 필립스 주가 (자료=구글)

크리

▲가장 부진했던 크리 주가도 반등 (자료=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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