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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 맏사위, ‘돌려막기’로 민간 발전정비업계 절반 사들여

전체 6곳 중 에이스기전 포함 3곳 인수

박기영 기자pgy@ekn.kr 2017.09.20 16:56:23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맏사위 이승원 칼리스타캐피탈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한 업체는 3곳으로 한국플랜트서비스, 한국발전기술, 에이스기전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맏사위 이승원 칼리스타캐피탈 대표가 민간 발전정비 회사 에이스기전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앞서 이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한 2곳을 포함하면 그는 태광실업 등에서 출자받은 480억원을 밑천으로 국내 민간 발전정비 사업의 35%를 차지한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기전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승원 칼리스타캐피탈 대표와 김재호 칼리스타캐피탈 사내이사를 에이스기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이온로 대표를 포함한 사내이사진이 대거 퇴임했다. 사실상 경영진이 교체됐다.

발전정비 업계는 "기간산업으로서 공공성이 큰 발전정비 업계에 투기자본이 침입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칼리스타파워시너지 사모펀드의 존립기간은 5년으로, 2년이 채 남지않았다.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또, 이 사모펀드는 사업 목적을 ‘회사의 재산을 지분 등에 투자해 경영권 참여, 구조조정, 지배구조의 개선 등의 방법으로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높여 그 수익을 사원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년, 늦어도 4년 안에 ‘먹튀 논란’이 예고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민간 발전정비 업체 중 이승원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한 업체는 3곳으로 한국플랜트서비스, 한국발전기술, 에이스기전이다. 이 대표가 이들 3사를 매입하는데 쓴 밑천은 태광실업이 출자한 192억원을 포함한 자본금 480억원이다. 이 자본금을 기반으로 인수한 정비업체 3사의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은 1153억원 규모다.

에이스기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에이스기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임원과 직원들에게 지분의 대가로 547억원을 주기로 했다. 전체 지분의 96%를 주당 3만8000원에 매수하기로 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칼리스타캐피탈의 사모펀드가 보유한 한국플랜트서비스의 자회사가 에이스기전 지분 인수에 참여했기 때문에 돌려막기로 볼 수 있다"며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한 회사를 통해 다른 회사 합병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한 민간발전정비 업체 3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매출액은 1710억원으로, 민간 발전정비 업체 6개사의 전체 매출과 비교해 35% 수준이다. 민간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금화PSC(매출액 2350억원)에 버금간다.

한편 이 대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맏사위로, 과거 박 회장의 구속 시기에 태광실업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선영 씨의 남편이다. 이 대표는 불과 3년 전까지는 태광파워홀딩스 대표로서 2조6000억원 규모 베트남 발전소 사업 수주에 힘썼다. 하지만 이 대표는 노력의 결실을 맺지 못한 채 태광파워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나 지난 2014년 4월 칼리스타캐피탈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3개월 후 설립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칼리스타파워시너지’의 유일한 업무집행 사원으로 사실상 동일회사다.


■ 민간 발전정비 회사란

민간 발전정비 산업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반으로 국부 유출 방지, 에너지산업의 국가경쟁력 제고, 사적 독점에 따른 기술력 하락 방지를 위해 국가가 나서 정책적으로 조성했다. 국내 민간 발전정비 업체는 금화PSC, 일진파워, 한국플랜트서비스, 원플랜트, 에이스기전, 한국발전기술로 총 6개가 있다. 지난 1994년 정부가 민간에 민간 정비업체 육성을 전제로 경쟁체제가 됐다. 이전까지 유일했던 발전정비 업체 한전KPS(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 출신들이 대거 민간기업으로 이동해, 지금의 민간 발전정비 업계가 만들어졌다. 핵심 기술인력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단순 기술직이 많고 업계 전체의 인력은 제한적이어서 정비사업 수주 여부에 따라 소속 회사가 바뀌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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