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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디스플레이, 중국 투자 제한 가능성에 민감했던 이유는

이아경 기자aklee@ekn.kr 2017.09.20 10:31:05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산업부장관이 중국 투자보다 국내 투자를 강조했다는 언론 보도에 크게 반응했다. 원인은 중국 매출 비중이 많고 기대가 큰 OLED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LCD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또 질적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질 때 나온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부담이다.

실적전망 합친거

▲주요 IT기업의 3분기 실적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 LG디스플레이, 중국 매출이 가장 많은 기업…중국 내 대규모 투자도 발표

최근 산업부장관 등 정부정책 관련 소식에 대해 증시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8일 LG화학,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이차전지 3사가 2020년까지 국내에 약 2조 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정부도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언론보도에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중국에 시설 투자하는 규모 이상으로 국내에 시설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술과 인력 유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안에서 FAB 2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우시의 DRAM 클린룸 확장,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의 OLED 양산 FAB 건설 등 중국 관련 중장기 증설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광저우시 정부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8세대 OLED 공장건립을 공식화했는데 정부 승인에 불확실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타법인출자공시
정부승인필요

▲광저우 투자는 정부 승인을 전제로 하는 이사회결의라고 명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디스플레이의 구체적인 중국 광저우 8세대 대형 OLED 투자 로드맵은 7월25일에 발표됐다. 여기에서 중국 광저우에 OLED 합작법인에 대한 출자 규모를 1조8000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수치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시설투자 계획은 LG디스플레이와 해외고객사의 상생관계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또 고객사로부터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위상이 강화됐다는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처럼 기대감이 높았던 광저우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단 정부 발언이 나오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매출 비중이 국내 대기업에서 가장 높다는 시각도 한몫 더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국내 500대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을 별도 공시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의 18%를 차지한다. 2014년 16.7%, 2015년 17%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보도자료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3분의2가 넘는 68.6%를 중국에서 올린 것으로 나왔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LG디스플레이의 TV패널 기준으로 추정 해봐도 전체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고객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 중장기 OLED 투자 제한 요소인지 확인해야

증권가에서는 특히 LG디스플레이의 OLED 중장기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TV패널의 경우 성숙기마저 지난 LCD대신 OLED로의 투자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파주 P10에 10세대 OLED 공장이 들어서는 만큼 8세대 해외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정부 승인에 불확실성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투자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여부"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P8 생산시설 8세대 LCD라인이 OLED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장기적 전략에는 큰 변화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중국 투자진행에 띠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업부 장관의 권고가 시설투자 계획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룹 내 건설사를 활용하거나 평택이나 청주, 파주에도 시설을 투자하는 이른바 플랜B을 실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북미의 주요 고객사가 한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급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산업부장관 발언은 주가 영향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향후 이익전망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우선되어야 할 듯

중국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은 다양한데 유독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가장 많이 충격을 받고 우려가 많은 것은 이익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기관투자자들과의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에 보수적인 자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LCD 업황은 지속 약화될 것이고, 중소형 OLED의 경우 사업 순항과 질적 성장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있었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전망은 6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6746억원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대형 기술주들은 최근 3분기 실적전망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반면에 LG디스플레이는 정체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넘는 실적을 꾸준히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실적_NH

▲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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