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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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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아모텍, IT부품기업에서 전장부품으로 변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0 10:2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아모텍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60% 가까이 상승했다. 단순한 IT부품기업이 아닌 전장사업진출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장사업부문 호조로 내년까지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주가가 빠르게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 여전히 매출의 80%가 스마트폰 무선충전이라는 점에서 기대치를 넘는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인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EO_김병규

▲김병규 아모텍 대표이사 자료=홈페이지)


◇ 2분기 깜작 실적…자동차 전장부품 매출 돋보여


아모텍은 주력제품인 칩바리스터를 중심으로 무선충전 기술에 대해 주목받으며 대표적인 프리미엄스마트폰 부품기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현재 특히 주목받는 점은 다른 부품기업들과는 달리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도 진출해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아모텍의 이 같은 흐름을 잘 반영했다. 2분기 매출액은 95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39% 늘어났다.

매출액은 예상보다 강했던 국내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재고조정으로 증권사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113억원을 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전장부품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연간실적_KB

▲자료=KB증권 보고서


◇ 전장부품 호조는 지속될 듯…전체 매출 기여도는 내년까지 확대

전장부품의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30%를 넘으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사 시각이 대부분이다.

영업이익률_분기

▲자료=KB증권 보고서


이동주 KB증권 연구원은 "차량전장화 추세로 글로벌기업의 전장 고객사향과 안테나 출하호조, 고객사 다변화로 사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영업이익 내 전장기여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올해 기준으로 전장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의 주가는 높아진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영업이익률 상승을 견인한 전장 매출이 실제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두자릿수 초중반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모텍 매출 부문_반기보고서

▲아모텍의 주요 제품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아모텍이 수년간 준비해온 전장사업 진출은 오직 스마트폰에만 의존했던 부품업체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줄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장부품 매출호조로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텍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2%, 4분기 13.4%로 추정했다.


◇ 기대감 상당부분 반영…실적 변동성·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부진 상존

더먼 아모텍의 현 상황이 모두 장밋빛만은 아닌 듯하다. 특히 앞서의 기대감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은 부담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의 목표가는 각각 3만8000원과 4만1000원으로 최근 올려 잡았지만 주가는 이미 이를 넘어섰다. 토러스토자증권도 4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에 근접했다.

이동주 KB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이 2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고 단기급등에 따른 주가 피로감과 상승하는데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3분기 실적이 전망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부품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하더라도 나머지 82% 매출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IT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분기별 매출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국내 주요 고객사의 벤더 정책에 따라 무선충전모듈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PER_토러스

▲아모텍 역사적 PER(주가대비수익비율) 추이 및 전망 (자료=토러스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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