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에도 버티기를 하던 롯데가 끝내 중국 롯데마트의 철수를 결정했다.
14일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를 선정, 매장 처분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모든 매장의 매각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롯데 측은 "한중관계 회복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적어도 연내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와 다름없다. 또한 매출은 거의 없지만 임금 등 고정비는 계속 나가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피해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6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2008년부터 3조 원을 투자해 추진해온 롯데월드 선양(瀋陽) 프로젝트 공사 역시 지난해 12월 중단됐다.
한편 롯데는 현재 중국에서 대형마트를 비롯해 총 120개 유통 계열사 점포를 운영 중인데, 해마다 10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