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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반짝이는 이유…"북한 아닌 中인플레이션 때문"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09.13 16:58:40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금과 미국 국채가 모두 1년 만에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면서 올해는 1993년 이후 24년만에 가장 "돈 벌기 쉬운 해"에 등극할 전망이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물가상승기에는 최고의 헤지(위험 회피) 자산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미국 국채는 버려야 할 자산으로 꼽힌다. 금은 인플레이션을 사랑하고 미 국채는 인플레이션을 증오한다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왜 두 자산 모두가 올해 모두 랠리를 이어가는 것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과 국채의 동반 상승에 대해 ‘이례적’이라면서 금은 북한 위협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반짝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위안화와 물가가 함께 상승해 중국산을 수입해 쓰는 전 세계인들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물론 최근 금값 랠리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 선호심리를 다소 반영했다. 그러나 북한 공포라는 변수는 지나친 감이 있다. 북한과 미국 사이 긴장이 고조됐지만 전쟁으로 불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쿠리 글로벌 원자재 본부장은 "7월 중순 이후 금값이 10% 올랐지만, 이 상승분에서 지정학적 불안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금 투자자들은 북핵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신호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고 WSJ는 평가했다. 물론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4일 나오는 8월 인플레이션을 비관하며 임금 성장도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앞으로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오를 만한 이유는 넘쳐난다. 우선 올 들어 10% 떨어진 달러로 인해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지지가 있다.

더 막강한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동시에 다수의 산업용 원자재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올 여름 이후 위안화가 급격하게 올라 중국산 제품의 비용이 올라갔다. 중국 현지의 인플레이션 역시 고집스러울 정도로 고공 행진 중이다. 중국 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등 산업 섹터에서 공급축소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채시장의 거품 분위기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하고 있을 수 있다. WSJ는 ‘인플레이션 더듬이를 장착한 황금풍뎅이들이 이번에는 국채시장보다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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