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3일 일본 닛케이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밤새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엔 가치가 110엔대까지 낮아져 수출주와 은행주 등 경기순환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89.20포인트(0.45%) 상승한 19,865.82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8일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는 9.88포인트(0.61%) 상승한 1637.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 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오후 들어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특히 보험 및 은행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오후 들어서는 부동산, 기계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오후 들어서는 부동산, 기계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인 스미토모 부동산은 1.5%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
노무라 홀딩스가 2.4%, 미츠비시 UFJ가 1.5% 각각 올랐다. 일본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인 스미토모 부동산은 1.5% 상승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해 110엔선을 회복한 것도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오후 4시 1분 기준 달러/엔(엔 가치와 반대) 전일 대비 0.05% 하락한 110.10엔을 기록했다.
이에 전자, 자동차를 비롯 수출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파나소닉은 4.45% 급등했다. 닛산 자동차와 전자 부품업체 THK도 각각 1.2%, 2.4% 상승했다.
다만 잇단 허리케인의 습격에 따른 미국 중기 경제 전망 악화우려는 지속돼 오름폭을 제한했다.
사토 히카루 선임 기술 분석가는 "미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선호도가 회복되고 있는 듯 하다"면서 "앞으로 나올 미국 경제 지표와 (경제 지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현지 니혼게자이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이날 인터뷰에서 물가 2%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