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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헤지펀드 공모재간접펀드 출시 주저하는 까닭은?

나유라 기자ys106@ekn.kr 2017.09.13 15:11:28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를 선보인 가운데 다른 운용사들은 상품 출시를 주저하고 있다. 헤지펀드마다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수수료 산정과 기준가 설정 등이 다른 상품보다 까다롭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조만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선보인 헤지펀드와 상품 구조는 유사하다. 다만 어떠한 헤지펀드를 담느냐에 따라 전체 펀드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상품 세부 요건 등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펀드’를 선보였다. 오는 22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 후 펀드를 설정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국내에서 설정된 헤지펀드만 담고 추후 편입 대상 펀드를 해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이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최소가입액 1억원 이상, 펀드당 가입 인원도 49명으로 제한된 헤지펀드와 달리 해당 펀드는 최소 500만원만 있으면 인원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해당 상품을 출시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상품이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 검증되지 않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이 까다롭다는 이유다. 사모펀드마다 전략이나 특성 등이 다 달라 기준가나 수수료를 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헤지펀드 운용사 입장에서는 공모재간접펀드에 헤지펀드를 담을 경우 경쟁사인 자산운용사에 전략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 꾸준히 수익률을 내는 헤지펀드를 고르는데도 많은 시간과 기회비용이 들어간다. 이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헤지펀드의 경우 자금이 더 유입되면 운용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일부 운용사들은 공모재간접펀드에 편입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 관계자는 "재간접으로 하는 헤지펀드들 수수료 자체가 비싼데 여기에 공모펀드 수수료가 더 붙으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현재 공모재간접펀드에 담을 수 있는 헤지펀드 가운데 매력적인 상품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직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자칫하다가 소규모 펀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가 전체 펀드의 5% 이상일 경우 신규 펀드를 설정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5%라는 기준을 맞추는 것은 물론 소규모 펀드를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은 펀드를 설정하는 것은 최대한 뒤로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개별 사모펀드에 반영된 기준가를 편입비중에 따라 나눠서 최종 기준가를 산출하기 때문에 어렵거나 까다로울 것이 없다"며 "공모펀드에 들어오는 자금은 49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헤지펀드 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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