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S-Oil을 보는 시각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좋아지고 있다. 비수기 정제 마진 상승으로 실적호조를 예상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배당 매력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만 알 감디 S-Oil 대표이사 |
◇ 다가오는 고배당· 투자 수확기…수익 증가로 2019년 만원 근접할 듯
9월 들어 글로벌경기에 민감하고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정유주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는 우리 증시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은 배당주"라며 "특히 기업이익 증가와 정부의 친배당 정책이 배당주에 더욱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경기에 민감한 고배당주를 주목하자는 관점인데 여기에는 S-oil이 포함된다.
▲고배당 스타일과 상대강도 (자료=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S-oil은 배당금이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는 시각이 많다.
한승재·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정제마진 상승 사이클에서 최대 장점인 적절한 선제투자가 빛을 발하면서 오는 2018년 하반기 고도화설비 가동과 함께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주당배당금(DPS)는 8000원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연구원 정제마진 상승과 대형설비 증설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면 순이익 규모는 2017년 1.2조원, 2018년 1.4조 원, 2019년 1.7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이다. 이에따라 배당성향도 고점인 60%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이며 주당 배당금은 2016년 6200원에서 2019년 9500원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DPS(중간+기말)와 배당성향 추이 및 전망 (자료=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 미국 정유시설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정제마진 상승
배당성향에서 전망되는 것과 같이 S-oil의 실적 기대는 높다.
석유제품 비수기인 3분기에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7.5달러~8.5달러로 상반기 평균치인 6.4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고 지난해 3분기 마진이 5달러 전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호조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승재·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49억원으로 전망하며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 시장 전망치인 4094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승재 연구원은 "등경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급 타이트가 이어지며 정제마진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8월말부터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추가 급등하면서 3분기 정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동부증권 보고서 |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제설비 폐쇄 규모 확대로 정유제품 정제마진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황 연구원은 "허리케인 ‘하비’ 등으로 미국 정제시설 관련 불안감은 정제 마진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로 보나 장기로 보나 업황은 긍정적이며 S-oil과 SK이노베이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허리케인의 영향은 과거 흐름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단기 제품가격 상승 이외에도 생산설비 트러블로 약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생산차질을 유발한다. 이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및 정유업체들의 수익이 개선되는 흐름인 셈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이다. ‘Must-Have 주식으로 바뀌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는 S-Oil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2018~2019년 아시아지역 정유시장은 2017년보다 공급 상황이 더욱 타이트해지며, 공급자 중심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6년 정체흐름을 보이던 S-Oil의 실적은 올해 매출액 20.2조원, 영업이익 1조4364억원, 순이익 1조20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미래에셋대우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