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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View] 한반도 전쟁시 유가 급등 가능성..."세계 석유거래 34% 위협 받을 것"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09.06 14:46:52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 보고서에서 경고
-"세계 석유 무역 34% 차지 한중일 원유 수입 중단…中 석유 생산지 58% 폐쇄"
-"비축유 저장 비용과 물류비용 증가는 단기 가격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관계자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는 모습. (사진=연합)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한반도에서 실제로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동북아시아의 원유생산과 정제 능력이 약화되고, 전 세계 석유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원유 수입 역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아시아 원유 정제능력의 65% 가량이 한중일 삼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한반도 전쟁의 영향은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오일프라이스 이리나 슬라브 연구원은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해 도시를 파괴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통해 군사능력을 확대하기로 작심한 것처럼 보인다"며 "지난 몇 달간 단행된 6차례의 핵실험 이후 한미일의 경계감은 더욱 높아졌으며 세계 금융 시장에서도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3일 국영언론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ICBM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핵 위기로 세계 석유 거래의 34%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원유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크리스 그라함 우드맥 LNG 가스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석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위협 받을 것"이라 경고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중국은 3~4년 전에 건설하기 시작한 전략비축 석유를 공급하는 것을 처음으로 승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양국은 90일분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긴급 예비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충돌 발생시 수입된 석유 및 가스의 압박을 상쇄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보다는 충격이 덜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내 핵심 석유 생산지가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충돌로 인해 북한 난민들이 몰려들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석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자국내 석유 생산이 가능하지만, 긴장이 고조될 경우 (석유 생산지의) 최대 58%가 폐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국경지대로부터 200km 떨어진 중국 북쪽 분지에서는 하루에 약 395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며, 이는 중국인 150만명이 사용하는 양이다.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400km 떨어진 송랴오 분지에서는 하루에 8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된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원유 정제 능력의 약 65%를 한국과 일본, 중국이 보유하고 있어 한반도에서 실제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세계 석유 시장은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중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국가들이라 전쟁으로 인한 정제능력이 타격받을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원유 강세론자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중일의 원유 재고가 상당하기 때문에 한반도 전쟁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면서 "지역별 비축유가 늘아나고, 물류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 가격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37달러(2.9%) 오른 48.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8.98달러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1.04달러(2%) 오른 53.3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3달러선을 돌파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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