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LG이노텍, 전략스마트폰 언팩행사는 실적증가의 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미국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언팩 행사는 통해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LG전자의 V30, 9월에는 애플의 아이폰8까지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출시된다.
▲최근 공개된 아이폰8의 새로운 콘셉트 디자인(사진제공= 에너지경제DB) |
이 같은 일정에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실적개선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LG이노텍’이다.
OLED 부품공급 뿐만 아니라 LG전자와 애플사의 신제품의 차별화 중심으로 카메라에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8의 부품 공급으로 9월 실적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증권사의 분석이다.
◇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OLED·광학솔루션 매출 증가의 원동력
▲독일시간 8월31일 LG전자의 ‘V30 언팩행사’를 알리는 LG전자의 초청장. 고성능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를 암시한다 (사진제공=에너지경제DB) |
LG이노텍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가 최대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반기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전략스마트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수혜주’라고 명시했다.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 주문이 8월부터 의미 있게 늘어나고 있고 9월부터 아이폰8 관련 부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듀얼 카메라, 3D센싱 공급이 예상되는 LG이노텍의 수주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곧 광학솔루션 매출이 하반기에 70% 가 집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에 오는 2018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아이폰 OLED 탑재모델이 올해 26%에서 66%까지 늘어나면 LG이노텍의 OLED 부품매출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현대차투자증권 보고서 |
◇ 아이폰8 하드웨어 차별화는 ‘카메라’…증강현실 구현 가능성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올렸다.
해외 전략거래기업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하량은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올해도 7월이 부진했다. 그러나 8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AR)에 대한 높은 관심도로 신모델 판매 기대치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고 신제품 매출확대로 내년까지도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료=흥국증권 보고서 |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오는 2018년 하드웨어 차별화 중심은 카메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에 인수한 이스라엘의 동작인식센서 전문 업체인 프라임센스(PrimeSense)의 핵심기술이 오는 2018년 제품부터 구현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 흥국증권 보고서 |
노 연구원은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피사체와의 깊이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카메라( Depth Camera, Motion Tracking Camera)가 후면에 탑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증강현실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재미있는 디자인이(Camera UX)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광학솔루션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관련 매출은 2분기보다 59.9% 증가한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도 17만5000원에서 18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흥국증권은 LG이노텍의 주가가 최근 7월 실적 부진과 지난 2014년 PBR 2.1배 수준인 17만원선에 대한 부담으로 기간조정을 거쳤지만 이같은 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에서도 올해 4분기까지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8년부터는 주가 밸류에이션까지 매력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LG이노텍 PER(좌)·PBR(우) 밴드 (자료=KB투자증권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