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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화학, 이차전지를 장착한 ‘NCC’기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23 15:3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화학이 전지부문과 함께 기초소재의 이익창출력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최근 부타디엔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초소재부문의 실적 증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화학의 실적을 견인하는 캐시카우는 누가 뭐래도 NCC이며 이같은 기초유분가격 상승은 LG화학의 성장성과 더불어 안정성을 주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화투자_연간실적

▲자료=한화투자증권 보고서


◇ 부타디엔 강세…NCC 대표주로 재부각

합성고무 주원료인 부타디엔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10% 넘게 상승하는 등 지난 일주일동안 톤당 910달러에서 1200달러로 32% 급등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을 기점으로 화학제품 가격 반등이 시작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초유분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재고 축적(re-stocking)이 다시 시작됐고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타디엔_스프레드

▲출처=삼성증권 보고서


이에 따라 부타디엔 생산량이 많은 국내 NCC 업체인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와 함께 LG화학을 주목받고 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캐시카우(Cash Cow)는 누가 뭐래도 NCC라며 기업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NCC"라고 설명했다. 성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중대형배터리에 대한 기대는 원재료가격 등의 부담 등으로 최소화할 수도 있겠지만 NCC부문은 하반기와 2018년 초로 갈수록 이익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NCC부문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BNK_석유

▲자료=BNK투자증권


◇ 전지부문 실적 기대 여전… 상품가격 강세가 부담요소 될 지 확인해야

지난 2분기 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점은 여전히 향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2분기는 한국산 2자전지를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는 중국발 이슈와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상승으로 실적 우려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윤소현 BNK투자증권은 "북미와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가정용과 발전용 ESS 수요 증가로 올해 전지부문에서 5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소형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ESS를 포함한 전지 사업 부문은 지난 2분기 기록한 흑자전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에 대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전지부문 가치를 5조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전지부문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SS는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로 흑자규모가 커질 것이고 소형전지는 IT핵심고객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액이 늘어나며 중대형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부문_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LG화학의 전지에 관한 우려는 낮아졌고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NCC기업이라는 강점이 부각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시기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도 지적하고 있듯이 리튬, 코발트, 흑연 등 이차전지 관련한 상품가격들은 계속해서 강세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도 많다. 이같은 흐름이 LG화학에 있어 악재는 아니지만 현재 친환경차 수요에 대해서는 정부 보조가 필수라는 점에서는 보조비율이 떨어진다면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주가

▲자료=LG화학 최근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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