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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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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친박’ 정찬우 사의로 전임정권 인사태풍 본격시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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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 윤성필·이아경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사의로 금융권에서 전임정권에 임명된 인사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의 사의로 남아있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전 정권에 임명된 수장과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 SGI서울보증 사장 등의 인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정 이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으로부터 박근혜 정부서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바 있다.

정 이사장 임기는 2019년까지이지만,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린데다가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추가 검찰수사를 앞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이 취임 11개월 만에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금융권 전반에 지난번 정권에 임명된 수장이나 공석중인 자리에 대해 인사태풍을 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에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불리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는 업계에선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강하다.

현재 이 회장은 주변의 사의압박에 강력반대하며, 임기보장을 위한 막후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6년 2월부터 2019년 2월 까지로, 현재 임기 절반을 남겨둔 상태다.

이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금융인 모임을 주도했으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또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출신이며, 영남대 교수로도 재직했다.

진웅섭 현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임기가 오는 11월 19일까지라 교체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청와대 인사검증,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임기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또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 SGI서울보증 사장의 경우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의 추천인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들리는 얘기는 두 곳 모두 대선캠프 출신의 금융권 출신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수장 외에도 공석인 금융위와 금감원의 고위급 자리도 관심거리다.

금융위의 고위급 자리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임명이후 대부분 교통정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사무처장은 손병두(행시 33회) 금융위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에는 김홍식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이 언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직의 경우 수장교체에 따라 유동적이다.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박세춘·이동엽 부원장 임기는 올해 12월 만료된다. 김수일 부원장의 임기는 2019년 3월이지만 지난해 취업비리에 연루돼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그 외 다수의 부원장보가 있는데, 임기가 비슷해 수장의 선택에 따라 일괄 사표를 내던지, 아니면 대부분 임기정도는 마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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