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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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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이지바이오, 살충제 계란 보다는 하반기 실적과 자회사 상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18 10:0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이지바이오는 이지바이오그룹의 모회사로 동물용 사료와 육가공, 가금사업을 하는 업체다.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축산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계란 파동으로 사료와 축산 가공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그 이상이다.

이지바이오는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옵티팜 상장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지바이오 주가 수준도 부담이 없어 주목하고 있다.

연간이익_신한금융

▲자료=신한금융투자


◇ 2분기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돼지고기와 육계가격 상승 덕분

이지바이오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463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시장 예상은 394억원이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돼지고기 시세가 지난해보다 10%, 육계는 평균 50% 이상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은 사료는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사료 판매가격도 함께 내리면서 전제 사료 매출이 줄어들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개선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돈에서 8월 중순까지 지난해보다 20% 가량 상승한 시세 6200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오리도 60% 상승한 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증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리의 경우는 AI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물량감소도 일어나지 않아 시장점유율이 11%에서 20%로 상승한 점도 실적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부문별매출_흥국증권



◇ 또 하나의 투자포인트는…하반기 자회사의 상장

이지바이오는 현재 자회사 옵티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옵티팜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동물 질병 진단업체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다.

옵티팜은 이지바이오가 41.93%, 팜스토리가 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삼성서울병원에 인공 간 배양에 쓰일 돼지 간세포를 공급했으며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치매 연구용 돼지 생산에 참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옵티팜이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5000억 가량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이지바이오 시가총액은 4000억원 수준이 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율_전자공시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옵티팜 상장이 이지바이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때문이다.

이지바이오 그룹은 옵티마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상장을 통해 자본조달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지난해 우리손에프앤지가 양돈전문기업으로 국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또 오리털 가공 및 오리 육가공 업체인 정다운도 상장하면서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자회사 상장을 통해 이 같은 개선 노력을 계속하는 동시에 축산업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실적_kb투자증권

▲자료=KTB투자증권 보고서


◇ 하반기 실적, 재무구조 개선 그리고 ‘부담 없는 주가’

증권가에서는 이지바이오의 목표주가는 9000원대 이상을 보고 있다.

오경석·홍세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호실적은 이미 확인되었고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 재무구조 개선,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비즈니스 모델 슬림화, 재무구조 개선으로 연간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단의 레벨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고 곡물가나 환율 등 외부 변수가 모두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은 계속 레벨업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축산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이지바이오 기술적분석

▲이지바이오 PER(좌)·PBR(우) (자료=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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