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 보다 15.5% 늘어난 2080억 원을, 매출(총 수익)은 같은 기간 동안 4.5% 증가한 3조 9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실적은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 4233억 원, 매출 4조 3456억 원을 달성한 SK텔레콤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달성한 뒤 지난 1분기에 이어 다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3조 원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190억 원으로, 반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유·무선 사업이 고르게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와 모바일 TV 시청으로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3.2% 증가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155만 6000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90%에 달했다.
IP(인터넷)TV 가입자(셋톱박스 기준)가 작년 2분기 보다 15.9% 늘어난 331만 명에 달하며 유선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가 힘을 쏟는 홈IoT(사물인터넷) 서비스는 2분기 말 80만 가입 가구를 확보해 연내 목표인 100만 가구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성장으로 연결 실적은 선방했지만, 본업에선 다소 주춤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4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취득한 2.6㎓ 주파수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된 영향이 컸다.
양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엇갈린다. LG유플러스의 ARPU가 3만 5743원으로 1.0%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은 3만 5241원으로 1.5%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작년 2분기 보다 6.5% 증가한 7677억 원으로, LG유플러스는 7.7% 증가한 5454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