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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美 AT&T에 ‘삼성 커넥트 오토’ 공급 없던 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3 16:36

▲삼성전자. (사진=연합)



삼성전자가 계획과 달리 미국 통신업체 AT&T에 자체 커넥티드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를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작년 8월 AT&T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커넥티드 카 솔루션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기약 없이 연기된 채 1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삼성 커넥트 오토는 운전자가 연비·출력·온도·엔진 상태 등의 다양한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작년 (AT&T 납품 관련)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뒤 계획이 바뀌면서 공급은 안 한 걸로 알고 있다"며 "향후 공급 및 상용화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AT&T 공식 홈페이지에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으로 오디복스(Audivox)와 모블리(Mobely)만 등록돼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MWC 2016’에서 삼성 커넥트 오토를 처음으로 공개한 뒤, 같은 해 8월 AT&T에 삼성 커넥트 오토 공급을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삼성전자가 작년 8월 미국 통신업체 AT&T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삼성 자체 커넥티드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를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AT&T 공식 홈페이지 내 커넥티드카 세션. (사진=AT&T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차량에 적용 가능한 동글(dongle) 형태의 기기에 삼성 커넥트 오토를 연계해 AT&T에 납품하면, AT&T가 이용자에게 월정액 통신료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이 솔루션이 탑재된 기기를 미국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커넥티드카 분야가 연평균 30%의 성장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AT&T 납품 프로젝트가 애플 카프레이, 구글의 안드레이드 오토를 넘어서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작년 8월 당시 미국의 IT 전문 매체 씨넷(CNET) 등 외신 다수가 삼성의 커넥티드 카 솔루션에 주목하며 AT&T가 제공하는 4G LTE를 통해 삼성 커넥트 오토가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었다.

솔루션 이용자는 해당 제품에 탑재된 삼성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 2.4’과 보안솔루션 ‘녹스(KNOX)’를 통해 사고 대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으로 음악·영화·게임 등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하만의 오디오 시스템을 결합한 롯데타워 LED 시네마를 개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 관련해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건 없다"면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하만의 전장사업 기술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5G자동차협회(5GAA)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는 등 커넥티드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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