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만간 국내 최초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를 내놓으며 4차 산업혁명 상품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달 초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상장한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관련 ETF를 내놓는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당초 해당 ETF 종목명은 ‘TIGER글로벌신기술’ ETF였으나 상품에 대한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로 바꿨다.
이 ETF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닝스타에서 리서치를 통해 만든 글로벌 기업 200종목을 동일비중으로 편입해 특정 종목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편입종목은 구글,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는 물론 미국 생명공학기업 카이트파마,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업체 일루미나,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 등이 편입됐다. 미국 기업들이 전체의 60~70%로 가장 많고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만 편입됐다.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그로스펀드는 물론 G2이노베이터펀드, TIGER200I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미래에셋TIGER200IT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86.22%, 최근 1년 수익률은 131.47%를 기록했다. TIGER200IT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37.79%, 1년 기준으로는 55.36%를 나타냈다.
미국, 중국 내 인공지능, 로봇, 헬스케어 등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G2이노베이터펀드와 글로벌그로스펀드는 올해 들어 각각 수익률 33.51%, 21.70%를 기록했다. 글로벌그로스펀드는 4차 산업혁명은 물론 혁신 과학기술 발달,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현상에서 높은 성장을 보일 수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한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은 기술력,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상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트랜드를 빨리 파악해 관련된 상품을 적시에 잘 공급하는 것이 미래에셋의 기본적인 DNA"라며 "글로벌 트랜드나 혁신 기술, 개별 종목 등을 하나하나 파악하기 쉽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미래에셋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상품들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