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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하반기 전략-③ SK] '투자와 공유·개방'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확보

이수일 기자lsi@ekn.kr 2017.07.04 16:46:36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달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TED형식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SK그룹의 올해 전략의 키워드는 ‘공격경영’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와 공유·개방을 실행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을 구현키로 했다. 딥체인지가 SK 각 관계사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딥체인지 2.0은 사회와 동반성장을 이루는 방식이다.

SK그룹의 표면적인 성과는 눈에 띈다. SK그룹이 2015년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연 이후 올해에는 SK하이닉스에서만 1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그룹이 지난 3년간 연평균 8% 성장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KOSPI) 200 지수 상승률(4%)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의 시가총액 성장률이 연평균 30~40%에 달하는 만큼 좀 더 성장해야 한다.

여기에 SK그룹의 삼각편대인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은 모두 과제를 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배터리와 화학 사업 등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전기차 배터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호황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도시바메모리 사안에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이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요구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의결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통신비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민·소비자단체와 이용자들은 가계 통신비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난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SK그룹의 판단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딥 체인지 2.0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한국의 사회적 경제 규모가 GDP의 3% 수준이 되면 보건복지·정보통신 산업에 비견될 주류 경제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판단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정책 기조와 SK그룹의 경영철학이 맞닿는 부분이 많은 만큼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적 경제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평소에도 그룹 경영진에게 수시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2015년 8월에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경영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기업은 사회 양극화, 경제활력, 청년시럽 등의 사회문제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육중한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후 SK그룹은 46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건설 등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작년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서든데스’론을 들고나와 "사업과 조직 문화 등에서 기존 틀을 깨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이 국내 사회적 기업 설립 초기부터 지원에 나서고 있고, SK그룹 역시 16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지만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때문에 SK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로 움직이는 만큼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뉴(New) SK’로의 성장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근본적인 혁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연구개발(R&D) 및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역량을 확보키로 했다.

SK그룹의 삼각편대인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은 이를 위해 투자 계획과 함께 성장 비전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7조 원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에 2020년까지 총 10조 원을, SK텔레콤은 앞으로 3년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사업에 5조 원을 투자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SK그룹이 승승장구하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딥 체인지 2.0이 SK에 접목될 경우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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