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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하반기 전략-① 삼성] 실적 잔치속 미래 먹거리 행보는 '주춤'…8월이 분수령

최용선 기자cys4677@ekn.kr 2017.07.02 15:53:00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지만, 상장사 시가총액이 500조 원 안팎에 달하는 삼성그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계열사 간 역할을 조율하는 기구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13조 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3조 8000억 원으로 전세계 비금융 업체 중 애플(예상 영업이익 12조 원)을 제치고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이후 대규모 투자가 없어지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은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에 나섰던 2014년부터 작년까지 2년 동안 세계적인 전장 업체인 미국의 하만을 인수하는 등 크고 작은 20여 개 업체를 사들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친 것이다. 조만간 가동되는 평택 반도체 공장의 경우, 투자액 규모가 약 15조 6000억 원에 이르지만 이는 지난 2015년 기공식 전후로 이뤄진 것으로 아직 추가 투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기간에 나온 미국 현지 가전 공장 투자가 올 상반기 유일하게 나온 대규모 투자였다.

올 하반기 삼성은 큰 변수가 없는 한 기존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올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8’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집중한다. 지난해 발화사태로 논란을 일었던 갤럭시노트7로 인한 이미지 상승을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방법에도 주력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 발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스마트폰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하며 세계 1,2위인 삼성과 애들을 바짝 쫓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한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퀄컴사의 7나노 스냅드래곤 수주에 실패하며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판단아래 반도체 파운더리 고객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반도체 매출 4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로 이를 대처할 새로운 고객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셰프컬렉션 포슬린’, ‘QLED TV’ 등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북미지역의 초프리미엄 가전시장에 본격 진출을 꾀한다. 이를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생활가전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삼성은 오는 8월이 오너리스크를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지 최대 분수령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삼성전자 사옥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의 구속 기간인 오는 8월 27일이 삼성의 최대 분수령이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이 구속기한을 넘겨 계속될 경우 검찰이 새로운 혐의로 추가 기소하지 않으면 이 부회장은 8월 말 풀려나게 되는 것. 이대로라면 다시 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하반기 기존의 공격적인 M&A와 함께 경영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지만, 상장사 시가총액이 500조 원 안팎에 달하는 삼성그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계열사 간 역할을 조율하는 기구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 저격수’로 불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계열사 자율경영 원칙을 천명한 이상 계열사 스스로 살길을 찾고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는 가차 없는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에 대한 신상필벌도 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며 "부품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오너 부재로 인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M&A 등 대규모 투자 결정은 하반기에도 이뤄지기 힘들기는 하지만 업계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갈고 닦은 노력의 결실이 현 시점에 드러나며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지금도 회사 경영은 원활히 돌아가고 있지만 몇 년 뒤 삼성전자를 이끌 비전 제시나 과감한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있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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