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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이더리움' 하루만에 '20%' 폭락..."당분간 매도세 나타날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7 14:15

‘300달러→10센트’ 폭락사태 이후 시장 신뢰 취약해져

▲(사진=AP/연합)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경쟁자 이더리움이 26일(현지시간) 하루만에 20% 가까이 내렸다. 지난주 가치가 급작스럽게 폭락하는 ‘플래시 크래시’가 나타난 이후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썼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장중 하락률이 21.23%까지 확대됐다.

지난 21일 코인베이스 GDAX 거래소에서 300달러를 웃돌던 이더리움이 10센트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3일 해당 거래소는 ‘이더리움 매도주문이 급증해 손절매주문과 마진콜이 발생’한 탓에 플래시 크래시가 나타났다며 피해를 입은 거래소 고객들에게 손실분을 보상할 것이라 밝혔다.

거래소는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한 직후 거래를 중단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부정행위 등의 증거가 포착되지 않아 한 시간 안에 거래를 재개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달 약 2% 올랐으며 올해 2500% 급등했다. 최고치를 경신했을 당시 이더리움은 올해 초 대비 4000% 넘게 올랐다.

▲(표=코인베이스, CNBC)



지난 25일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사망했다는 소문도 이더리움 가격에 일시적인 타격을 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때 이더리움은 329달러에서 284달러까지 내렸다. 부테린은 이 소문을 불식하기 위해 이날 트위터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비즈니스 블록체인’의 저자 윌리엄 모가야는 "이더리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이메일에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는지 완전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주기로 지켜봐야한다"며 "가상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고 있고, 특히 중국 거래 규모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폭락 이후 가상화폐가 대규모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개선 논의에 더불어 이더리움 역시 플랫폼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의 거래 플랫폼 업그레이드 버전인 SegWit2x와 BIP148은 각각 7월21일, 8월1일 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도 하락률이 7.97%에 달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달 기준 5% 상승했으며, 올해 153% 올랐다.

프레드 윌슨 유니언스퀘어벤처스 파트너는 이더리움 하락은 지난 6개월 간의 상승세 이후 이익실현에 의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가상화폐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향후 5~10년 간 가상화폐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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