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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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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씨드머니’ AI 스피커로 꽃 피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2 13:55

네이버 공백으로 하반기 SKT·KT·카카오 삼파전 예상

▲올 하반기 AI 스피커 국내 시장에서 SK텔레콤, KT 그리고 카카오 AI 스피커 간 삼파전이 예상된다. 22일 카카오 관계자는 "네이버 행보와 관계없이 현재 개발 중인 AI 앱과 스피커는 계획대로 올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그동안 가능성으로 버텨온 다음카카오에게 비로소 기회가 왔다.  

바야흐로 AI 스피커 열풍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일기 시작했고 지난 20일 네이버·라인이 기대와 달리 국내 시장보다는 일본 시장에 주력해서 AI 스피커 사업을 벌일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22일 카카오 관계자는 "네이버의 행보와 관계없이 현재 개발 중인 AI 앱과 스피커는 계획대로 올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AI 앱과 관련해 "네이버 AI 앱 ‘클로바’처럼 별도로 출시할지 아니면 기존 카카오 앱에 적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 AI 스피커 국내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그리고 새로 출시될 카카오 AI 스피커 간 삼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특유의 무기인 카카오톡과 그간 개발 및 상용화해온 다양한 O2O 및 모바일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AI 스피커 시장의 선발 주자인 SK텔레콤과 KT의 시장점유율을 따라잡을 계획이다.  

국민 메신저로서 자리 잡은 사용자 4200만 명의 카카오톡,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다음 포털의 검색 및 뉴스 정보, 택시 호출과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커머스 및 결제 서비스 등을 AI 앱과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결합해 돌파구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국에 판매망 및 가맹점을 갖추고 있는 이동통신사와 달리 카카오톡은 뚜렷한 오프라인 판매점이 없다는 게 맹점으로 지적된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자사 혹은 자회사 보유의 직영매장과 대형유통망 입점매점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전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 출시 때처럼 이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할 것이란 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며 "다만 카카오쇼핑, 소셜커머스, 카카오페이, 온라인스토어 등 카카오와 연관된 온라인 쇼핑·판매 기반이 탄탄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될 AI 앱과 스피커의 흥행이 카카오의 코스피행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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