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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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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SDI, 올 2분기 영업이익 흑자 가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2 06:45

[기업분석] 삼성SDI, 7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전망… 중대형전지 매출 증가세 이어지며 점차 영업손신률 하락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I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실적은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전망이다.

스마트폰향 소형전지(폴리머전지) 사업 순항, 자동차향 중대형전지 사업 영업적자 축소,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이익 규모 등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57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하는 셈이다.

2분기 매출액 가운데 전자재료가 35.8%인 5210억원, 소형전지가 42.1%의 6130억원, 중대형전지가 22.2%의 3230억원의 비중으로 되어 있다.

영업이익은 전자재료에서 580억원, 소형전지에서 170억원 기록했고 중대형전지에서 731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체적으로는 19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보일 전망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I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1조3048억원, 영업이익 -673억원, 당기순이익 8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갤럭시 S8향 초기 점유율이 전작 S7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소형전지 분야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4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중대형전지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영업손실률 -23.2%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재료는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575억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적자 사업부이지만 삼성SDI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중대형 전지에 달려 있다. 현재 유럽 등 세계 각지에 공장 증설중이며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BMW가 최대 고객사이며 폭스바겐 역시 주요 고객사다. BMW, 폭스바겐 모두 GM에 비해 전기차 판매대수가 아직 적기 때문에 자동차향 중대형 전지 시장 점유율도 아직 낮은 편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I, 토러스투자증권


자동차향 중대형 전지 매출은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5년 -50% 수준에서 2016년 -30%, 2017년에는 -10%대 후반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전자재료 매출에서 60%가 디스플레이향 매출이며 그 중 40% 정도가 편광필름 매출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반도체 소재 사업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디스플레이는 꾸준히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74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68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당기순이익은 223.5% 급증할 전망이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의 전영현 대표이사 사장은 1960년 12월생으로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전기전자공학과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전 사장은 LG반도체 책임연구원으로 일했고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D램 5팀장 상무, 반도체 D램 개발실 실장,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을 역임한 후 올해 3월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 사장은 2년 넘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이끌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글로벌 왕좌를 지켜냈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4세대 64단 3D낸드를 개발·양산하는 등 삼성전자 메모리 신화의 주역이다.

전 사장은 "삼성SDI는 과거 디스플레이 시절 세계 1등을 해본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결합하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대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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