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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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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점유율 55%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14 11:01
삼성전자 갤럭시 S8 인도 출시_02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갤럭시S8 시리즈 미디어 행사 참관객이 삼성 갤럭시S8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올해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억 5170만 대로 전 세계 시장의 54.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9억 2000만 대, 2020년에는 10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크다. 작년 스마트폰 판매량 4억 6750만 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중국은 2019년 예상 판매량이 5억 대를 넘기고 2022년까지도 단연 선두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영향도 컸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 3000만 대에 불과하지만 내년 1억 7010만 대, 2019년 2억 490만 대에 달한다. 2년 만에 60% 이상의 성장률이다.

2019년 인도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은 같은 해 미국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1억 7370만 대)을 웃돌며 글로벌 2위 시장으로 거듭난다.

이 같은 인도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유리한 업체는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J·C 시리즈, LG전자는 K 시리즈와 X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으로 중저가 시장에 맞춰져 있는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비보·샤오미·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15년 4분기(14%) 보다 32%p 급증한 46%에 달한다.

다만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저가 시장 위주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 지역과 차별화된 판매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1억 6390만 대) 보다 2.3% 늘어난 1억 6770만 대로 예측됐다. 이후에도 내년 1억 7140만 대, 2019년 1억 7370만 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

때문에 애플·삼성전자·LG전자 등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체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가 인도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에서도 거세다"며 "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실속형 제품군들에서도 시장의 특성에 맞는 기능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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