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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고숙련 기능인 작업기술 전수 '건설품질명장제' 전격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8 19:38

▲건설품질명장 시범사업 계획.(표=LH)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품질 명장들의 기술력을 활용해 하자없는 주택 만들기에 발벗고 나선다.  

LH는 ‘건설품질명장제’를 전격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기능인 등급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추진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로, 건설품질명장의 기술력으로 하자를 줄이고 노하우를 전수해 젊은층을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건설품질명장은 20∼30년 이상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고숙련 기능인을 말한다. 입주자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는 하자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기능을 전수·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기능인들이 손쉽게 알고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작업절차와 품질관리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LH는 우선 주택의 하자와 생활안전과 관련해 입주자 불만이 많은 방수, 단열, 창호, 조경 등 10개 공종을 선정하고, 공종별 1명씩 총 10명의 품질명장 지도 하에 현장작업을 진행해 입주민의 불편사항을 설계·시공단계에 반영하게 된다. 

더불어 이런 시공품질에 대한 기능공 작업평가를 거쳐 기능인 등급제를 정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발주자나 건설사업관리자의 입장이 아니라, 기능인의 눈높이에서 설계와 시공기준이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원가구성이나 내역체계가 과소·과다한 부분은 없는지를 직접 검증하는 등 설계·시공과정에서의 불합리한 제도와 기준을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LH는 이번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재 시공하고 있는 하남사업지구 8개 공구 8669가구에 우선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중 고숙련 기능인력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우선 협상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고숙련 기능인의 경력·기술능력·인성 등 다각적인 면접을 거쳐 적격업체와 용역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상우 LH사장은 "건설품질명장이 건설인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특급기술자 수준으로 우대하고, 숙련기능인이 ‘건설전문직’으로 우대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건설산업에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 기능인력의 유입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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