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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한숨 돌린 트럼프, 백악관 대규모 인사개편 '만지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8 13:50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8박 9일간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며 러시아 스캔들에서 한숨 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고위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백악관 보좌관들과 백악관 외곽의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더욱 공격적으로 싸워나갈 계획이라며 탄핵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작전회의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하며 세계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실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의 보좌진은 백악관 인사개편안을 마련해왔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이러한 '작전회의실'(war room)에 대선 캠프 내 전투적 성향의 측근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1년 전 해고된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선거대책본부장과 클린턴 부부를 20년간 조사해온 데이비드 보시 대선 캠프 부매니저 등이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할 백악관 작전회의실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모니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 설치한 것을 본뜬 것이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침체 국면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화두를 의회에서 되살리는 것은 물론, 백악관과 국민의 소통 방식을 전면 개혁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소통 방식 개혁 방안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역을 돌며 선거유세 방식의 집회를 여는 방안, 백악관 대변인의 역할 축소 등 언론 브리핑 변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 대비하고 있는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의 사무실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가 이끄는 외곽 법무팀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법률 조언을 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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