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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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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우리·KB국민·IBK기업은행, 외환서비스 강화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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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저금리, 저수익 기조가 지속화되자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외환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은행권이 저금리, 저수익 기조가 지속화되자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외환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거래고객의 편의성 제고와 함게 충성도를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KB국민·우리·IBK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은 외환거래를 활성화 하고 거래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타 기관과 협업을 하는 등의 외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제일은행은 지난 3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내의 외환 기능을 통해 수취인의 이름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수취인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모든 송금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해외송금 내역이 자동으로 앱에 업로드되기 때문에 단축키 형태로 저장해 놓고 송금이 필요할 때 송금액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빠르게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주요 통화를 90% 우대환율로 매매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에는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협업해 전자무역(EDI) 이용신청을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간 기업이 전자무역 신청을 하려면 KTNET에 회원가입 및 기본정보를 등록한 후 가입승인서와 본인확인 서류를 지참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협업으로 기업이 은행 방문 없이도 외환거래(외환송금·신용장 개설·구매확인서 발급 등)을 할 수 있어 편의성이 제고됐다.

국민은행도 지난 11일부터 ‘수출입통관상담 서비스’를 시작해 관세법인 전문 관세사가 수출입 통관절차, 관세 환급 등에 대한 부분을 직접 상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은행 영업점에서 수령이 가능할 수 있도록 외환업무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환전, 송금 등 외국환업무 연계를 통한 업무영역 확대와 상품개발 등에 대해 합의하고 오는 8월부터 새마을금고 모바일뱅크인 ‘상상뱅크’에서 환전서비스가 시행돼 새마을금고 이용 고객은 앱을 통해 환전신청하면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새마을금고와의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새마을금고의 영업채널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고 새마을금고는 외환부문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금융당국도 은행권과 손잡고 공동으로 통합안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전국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환전과 환전수수료 우대율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안내서비스인 ‘외환길잡이’를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인터넷으로 환전시 은행별 환전 가능 통화 종류와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를 은행별로 비교해 게시하고 있다.

특히 외환거래 법규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을 위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해외 직접투자, 해외 부동산 취득 등 10가지 주요 안내사항을 제공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환전 업무를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없게 되자 다양한 외환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화 환전만으로는 은행들이 수익을 낸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의 환전 편의성을 높여 금융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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