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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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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환경규제 강화로 108개 화력발전소 폐쇄 직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3 11:58

▲독일 뒤스부르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의 국가들이 잇달아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면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108개의 화력발전소가 폐쇄돼야 할 처지에 놓였다.

EU집행위원회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유럽연합(EU) 내 대형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안을 채택했다.

엔리코 브리비오 EU집행위원회 대변인에 따르면, 대형 화력발전소는 EU 주요 대기오염원 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신규 배출허용기준은 최적가용기법(BAT)에 기초하며, EU 전역에 있는 약 2900개의 대형 화력발전소(50MW 이상)를 대상으로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U는 산업활동 시 배출되는 각종 환경오염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0년 산업배출에 관한 입법지침(Industrial Emissions Directive, IED)을 채택했다. 현실적인 수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최적가용기법(Best Available Techniques, BAT)을 지침의 이행 원칙 중 하나로 삼아 각 분야 산업시설의 배출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이달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 IEEF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기준 적용 시 배출한계치를 40% 이상 초과하는 화력발전소는 108개로, 이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개·보수하거나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08개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187GWth로, EU 전체 발전용량의 18%에 해당한다. 108개 발전소는 폴란드를 필두로(44개) 동유럽 및 발칸 반도 국가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IEEFA는 이번 배출허용기준 강화로 인해 경제가 취약한 국가들이 석탄발전소 개·보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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