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1본부장. |
"신한금융투자는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10년 후 업계 내 최고의 IB하우스로 도약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김종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1본부장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IB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는 단순히 은행계 증권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계열사와의 협업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One-Shinhan이라는 마인드가 마치 보이지 않은 손처럼 작동하며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딜들이 협업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아시아 최고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에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향후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개국에 VIP 벨트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VIP 지역을 타깃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연초에 글로벌 IB 추진팀을 신설해 현지법인들과 협업해 다양한 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후 신한금융투자 IB본부에 대해 "업계 내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향후 신한금융투자의 성장동력은 IB와 S&T그룹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IB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신한은행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신한금융투자의 IB 상품이 결합된 최적의 CIB 모델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간다면 10년 후 업계 내 최고의 IB 하우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요약.
Q. I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사람이다. 우리는 사내의 우수한 인재들이 IB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IB사관학교 등을 통해 예비 인력 풀을 확보하고, IB 내에 CoP(Community of Practice)를 통해 직원들이 IB딜을 분석하고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잘하는 증권회사라는 명성에 맞게 발전, 항공기, 인프라 등을 포함한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고 한다.
Q. 증권사 중 최초로 은행과 증권의 IB부문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장점은 무엇인가.
A. 2012년부터 운영해온 CIB모델은 초창기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One-Shinhan이라는 마인드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은행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신한금융투자의 전문화된 IB 상품이 결합된 최적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기업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Q. 은행과 결합하면서 리스크 관리 쪽으로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A. 과거 신한금융투자 리스크 관리는 은행보다 엄격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특히 김형진 사장님 취임 이후 제약조건들이 완화되면서 지금은 어느 증권사 못지 않게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할 준비가 됐다. 최근 대체투자 분야와 Pre-IPO 투자를 확대한 것이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Q. 10년 후 신한금융투자의 IB본부는 어떤 모습일까.
A.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 분야로 IB분야를 많이 이야기한다. 이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만큼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우리도 향후 먹거리는 IB와 S&T그룹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IB에 거는 기대가 커서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면 업계 내 최고의 IB하우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