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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탄핵’ 격랑 금융시장 요동…헤알화 14년만에 최대↓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05.19 07:58:20

 

▲탄핵 위기에 놓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브라질 자산 시장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으로 요동치고 있다. 테메르 정부가 추진하던 개혁 어젠다가 좌초 위기에 놓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증시 이보베스파(Ibovespa)지수는 8.80%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폭락을 거듭해 주식매매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주가지수선물이 6% 빠진 가운데 거래 중단 전 한 때는 10% 이상 폭락했다.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롤레우 브라질레이루 SA와 국영은행 (Banco do Brasil SA)과 지주은행 이타우 유니방코(Itau Unibanco Holding SA)주가가 20% 가까이 곤두박질치며 증시 폭락을 주도했다.

이타우와 페트롤레우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각각 260억 헤알(한화 9조 3886억 원원) 사라졌다.

5년만기 신용부도스왑(CDS)은 60bp(1bp=0.01%) 올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임스 굴브란드센 NCH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과잉반응을 보일 것이나 현실에서는 반세기 동안 브라질을 좀먹고 있는 부패가 척결되고 있다"며 "몇달안에 대선이 새로 치러질 공산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10%선을 막 하향돌파했던 브라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73%로 급등했다. 가격은 9% 폭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주가지수 추종 펀드, MSCI 브라질 캡트 ETF(EWZ)는 이날 16% 이상 하락했다. 달러/브라질헤알 환율은 8% 폭등한 3.3862 헤알에 거래됐다.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는 14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국채 가격 랠리에 따라 얻은 수익을 모두 반납했다.

브라질 정치권은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복역중인 정치인의 입을 막기 위해 뇌물 제공을 승인했고, 이를 담은 녹음 테이프가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현지 일간 ‘오 글로부’(O Globo)는 대형 정육업체 JBS의 임원 조에슬레이 바티스타가 지난 3월 7일 테메르 대통령을 만나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 대한 뇌물 제공건을 논의했으며 이를 녹음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쿠냐 전 의장은 테메르 대통령 전임인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탄핵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 사와 관련한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테메르 대통령 집무실은 오 글로부가 제기한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자신의 무고함을 법원에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일부 의원은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브라질 자산 시장은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고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테메르 정부가 추진한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로 지난 1년 여동안 랠리를 지속해왔다.

JP모건과 UBS는 테메르 정부의 개혁이 좌초될 리스크를 들어 브라질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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