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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자자문 본격화…업계 "공모펀드 활성화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14 18:32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특정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투자자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독립투자자문업(IFA) 시행이 본격화 됐다. 금융사로부터 독립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객관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IFA를 통해 쪼그라들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예금 등에 한정해 투자 자문할 수 있는 IFA를 신설하고 지난 12일부터 기존 투자자문사의 IFA 전환 및 투자자문업 등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IFA 제도는 1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상법상 법인 형태를 갖추면 1인 사업자도 투자자문사로 활동할 수 있다. 겸영·계열관계 금지, 임직원 겸직 금지, 특정회사 금융상품에 한정한 자문 금지 등 독립성 요건을 갖춰야 한다. 수수료는 판매사가 아닌 투자자에게서만 받는다.


◇ 증권사, IFA 플랫폼 구축 ‘활발’

IFA제도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들의 플랫폼 구축도 활발하다. 키움증권의 경우 오는 18일 IFA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투자자는 온라인에서 IFA 플랫폼에 등록된 자문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해 자문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문사는 포트폴리오 등록 및 관리, 고객별 자문관리 현황 조회 등을 할 수 있다.

일찍이 자문사 종합시스템을 구축한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FA(투자권유대행인) 프렌즈’에 IFA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FA 프렌즈는 투자권유대행인의 판매활동을 돕는 시스템으로 펀드, 랩, 신탁, 채권 등 투자자문에 필요한 금융상품 정보와 미래에셋대우의 상품 콘텐츠, 리서치 정보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자문업자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IFA 자문 플랫폼 기능을 더하고, 자문사 계약 관리시스템, 고객별 자문계약 현황 및 관리 등 IFA 전용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등 모바일 자산관리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 운용사, IFA고객에 펀드 수수료 ‘인하’

자산운용업계에서도 IFA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클린클래스 도입을 늘리고 있다. 클린클래스 펀드는 투자자가 투자자문사에게 받은 자문에 따라 펀드 매수를 요청하면 일반 창구판매보다 낮은 판매 수수료 및 보수가 적용되는 제도다. IFA·FA 자문 후 온라인에서 펀드를 가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기존의 온라인클래스(e클래스), 펀드슈퍼마켓펀드(S클래스)에 가입해야 한다. 판매사는 IFA자문을 받은 고객에게만 클린클래스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현재 클린클래스를 신설한 공모펀드 비중은 33.1%로, 9월 말까지는 50%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며 "향후 IFA·FA 시행으로 인한 클린클래스에 대한 수요와 운용사들의 자발적인 클린클래스 추가 신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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