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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수첩] 문재인 정부 출범, 개인투자자 이젠 돈벌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11 08:36

증권부 나유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2323.22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돌파했다. 지난 4일 2241.24로 올라서며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고점을 더욱 높이며 8일(2292.76)에 이어 연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끈 건 언제나 그랬듯 외국인과 삼성전자의 힘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조44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315억원, 1조454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0.57% 상승, 장중 236만1000원까지 뛰었다.

올 들어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봐도 외국인과 기관, 개인투자자 행보는 극명하게 갈린다. 외국인과 기관은 글로벌 경제 지표 호조, 상장사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IT, 철강, 금융 등 경기민감주와 통신, 유통 등 내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롯데쇼핑, KB금융, LG화학,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유통주와 내수주 등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전망 통계 플랫폼 코스폴에 따르면 5월 코스피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지수는 작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완전하게 돌파했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주식형 펀드도 새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스권 장세 학습효과로 주식형펀드를 환매하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외국인이 주무르던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승자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외국인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부족하고, 공매도가 있는 한 개인은 절대 외국인을 이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 정부 출범으로 새 역사를 쓴 코스피,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상승장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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