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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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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30%, 5월 황금연휴 안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3 12:01
중소기업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징검다리 연휴기간을 맞아 상당수 대기업 직원들은 최대 11일 황금연휴를 즐기지만 중소제조업체 30%의 직원들은 이 기간 중 하루도 쉬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20일 중소제조업 250곳을 대상으로 ‘2017년 5월 중소기업의 임시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인 5월2일과 4일, 8일 중 ‘임시 휴무 계획이 없다’고 답한 곳이 30.4%나 됐다.

이들 임시 휴무 계획이 없는 기업(30.4%)과 아직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15.6%)을 합하면 절반 가까운 46.0%에서 직원들이 징검다리 연휴를 못 누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이상 임시 휴무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4%로 나타났다.

휴무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54.8%는 1일, 37.0%는 2일, 8.2%는 3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어 평균 휴무일수는 1.5일로 조사됐다.

징검다리 연휴에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매출액의 큰 타격(29.2%)’을 이유로 꼽았다.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 중 45.9%는 ‘유급으로 회사전체 휴무’를, 37.8%는 ‘근로자별 연차활용’을 통해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무를 계획한 이유로는 ‘업체특성상 징검다리 연휴근무 실효성이 미미(42.2%)’, ‘직원들의 사기진작(35.2%)’ 등을 꼽았다.

반면 대기업들은 연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번에 9일에서 무려 11일까지 휴가를 즐긴다. 한화그룹 계열사 등 상당수 대기업은 5월 2일과 4일 공동 연차를 활용해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감소나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쉴 수 없는 기업이 상당수 있다"면서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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