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구글, 네바다에 데이터센터 짓는다…클라우드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8 16:44

구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샌마테오 카운티 멘로 파크에 위치한 구글 본사 앞 로고.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미국 네바다주(州)에 땅을 사들이며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이번에 매입한 부지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활용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지난주 네바다의 카지노도시로 널리 알려진 리노시(市) 동편의 공업단지 부지 4.9㎢를 2910만 달러(한화 332억 1765만 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구글이 지난 14일 네바다주 스토리 카운티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확인됐다.

이미 세계 최대 인터넷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구글이 컴퓨터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은 2년째 무성한 상태다.

구글은 클라우딩 사업이 조만간 현재 주 수입원인 광고 사업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핵심 인터넷 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위해 컴퓨터 네트워크 확장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구글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에서 구글의 라이벌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매년 수십억달러를 데이터 센터 또는 컴퓨터 서버용 공장 등을 짓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433.0㎢ 규모인 타호 리노 산업센터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구글 측이 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면서 시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여러 건의 비공개 조약에 서명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20년 글로벌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3833억 달러(437조 5369억 5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 이용자나 기업이 가상의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나 소프트웨어(SW) 등을 저장해놓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처리하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AI와 자율주행차, IoT 등의 기술들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히 처리해 가치를 창출한다"며 "결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력이 AI와 IoT 등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