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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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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태양광③] 지붕형 태양광, 효율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1 19:37
[생활 속 태양광③] 지붕형 태양광, 효율은? 

지붕 일체형 태양광 모듈

▲지붕 일체형 태양광 모듈.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태양광발전을 하는 지붕 기와‘…어렵지 않다. 이미 테슬라가 올해 초 선보였고 일본에선 태양광 모듈을 지붕 위로 올리는 다양한 방법을 선보인지 오래다. 꼭 기와와 태양광 모듈이 일체형이 아니어도 좋다. 지붕에 슬라이드를 설치해 일반 태양광 모듈을 끼워 넣는 방식도 있다.

지붕형 태양광이 일반 태양광 모듈과 다른 점은 날렵한 지붕 라인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때 기와를 걷어내고 거치대를 설치하고 거치대에 비스듬히 태양광모듈을 올린다. 그러다 보면 지붕의 스카이라인은 자연히 무너진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지붕형 태양광이다. 지붕형 태양광은 기와장에 태양광셀을 심거나 지붕 라인에 맞게 태양광모듈을 변형해서 설치한 것이다.

각 나라 문화별로 다른 지붕의 특성을 반영해 고안됐다. 가령 일본의 지붕형 태양광은 검정색 일색이다. 일본이 검정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 지붕도 검정색이다. 따라서 태양광셀 색깔은 물론 태양광 모듈을 둘러싼 프레임의 색깔도 검은색으로 색칠했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가 선보인 지붕형 태양광 모듈은 기와장에 태양광셀이 내재돼 있다. 겉으로 봐선 기와에 태양광셀이 실려 있는지 구별이 안된다. 비스듬히 햇빛에 비춰 볼 때나 사각형 셀이 보인다.

지붕형 태양광셀의 효율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태양광셀이 내재된 기와의 효율에 대해 아직까진 의문을 표시한다. 비용 문제로 기와장마다 정션 박스 등 부품을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기와장 접점을 이용해 생산된 전력을 이동해야 하는데 그만큼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고압이나 초전도체가 아닌 이상 기와장을 잇는 만큼 전력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래서 한화큐셀 등 일반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들은 손사래를 친다. 지붕형 태양광은 모양새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아 개발된다면 우리 현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바꿀 수 있지만 아직까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테슬라의 지붕형 태양광 모듈이 발매 전이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다지 효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관계자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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