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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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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 고기’ 파문 "저유가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4 11:43

육류 수출 99.9% 급감

▲‘썩은 고기’ 스캔들로 세계 최대 소고기 및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썩은 고기’ 스캔들로 세계 최대 소고기 및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유가하락으로 누적된 경기 둔화와 정치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브라질 경제에 직격탄을 가할 전망이다.

일부 국가들은 브라질산 소고기 및 닭고기 수입을 잠시 중단하고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무역부에 따르면 21일 브라질의 소고기 및 닭고기 수출은 7만4000달러로 줄었다. 일 평균 63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99.9%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일본 등이 수입을 중단하거나 검역을 강화했다.

미주 대륙에서는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미국, 자메이카가,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조치에 나섰다.

한국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 일시적으로 유통 및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작업장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닭고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치를 해제하고 다시 판매를 재개했다.

중국은 모든 브라질산 소고기와 닭고기에 대해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은 문제가 되는 21개 작업장에서 나온 소고기와 닭고기의 수입만을 중단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경제는 2015년(-3.8%)에 이어 2016년(-3.6%)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확인했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2016년 성장률은 1981년(-4.3%)과 1990년(-4.3%), 2015년(-3.8%)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저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를 고비로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패 고기 파문으로 향후 경기회복세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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