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추이.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2거래일 만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2포인트(0.20%) 오른 2172.72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182.42까지 오르며 지난 21일(2181.99) 이후 2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89억원, 24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 홀로 13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일 9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만 하루만에 다시 매수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7만2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건설, LG이노텍, 현대미포조선 역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순항 속 신흥국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과 수출 호조 등도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일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이 글로벌 경기 호조를 주도하면서 한국, 중국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라며 "뉴욕증시가 흔들렸을 때 오히려 신흥시장의 비중을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표결 이후 대외 이슈가 마무리되고 나면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말, 월초 주요국의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됐지만 대부분 전월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4포인트(0.34%) 하락한 605.53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8억원, 287억원 어치를 매도했으나 개인 홀로 62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