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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한항공,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올해 1분기 부채비율 700%로 낮아질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0 06:40
[기업분석] 대한항공,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으로 재무구조 개선… 올해 1분기 부채비율 700%로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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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 추이(자료=네이버)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당기순이익은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채가 많아 금융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고 영업외비용에서도 계속영업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81억달러(약 9조1610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대규모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고 부채비율도 건전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 3월 17일의 원/달러 환율은 1131.00원으로 지난 2016년 기말 1207.80원에 비해 76.80원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 4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환산손실 8836억원이 발생하며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대한항공은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를 작성할 당시 2016년 말 환율을 1208.50원으로 기준해 작성했다.

대한항공의 2016년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22조822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조8744억원이다. 부채비율이 1178.1%에 달한다.

또 별도기준으로는 부채총계 21조529억원, 자본총계 1조653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273.5%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156.10원일 경우 2016년말 대비 52.40원 하락하고 별도 부채비율은 약 24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추가적으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달 완료됐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약 190%포인트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 4682억원이 발생하고 45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이 재무상태에 반영되면 부채비율이 70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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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연결기준.


■ 저유가 장기화되면 올해 1조원 내외 영업이익 달성 기대

대한항공은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올해에도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7319억원, 영업이익 1조1208억원, 당기순이익 -55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저유가 덕분에 전년도에 비해 26.9% 크게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년째 내리 적자를 나타냈다.

여객 수송량은 지난해 높은 기저로 인해 전년에 비해서는 1~2%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화물 수송량은 IT 호조세로 전년대비 8%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그러나 올 1분기 항공유가가 전년대비 42.6% 상승한 배럴당 67달러를 기록하면서 연료비가 전년대비 1200억원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원가에서 유류비와 화물변동비 등을 포함해서 60~70%가 달러로 지출된다.

원/달러 환율상승폭이 50원에 이르면 영업이익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가 5% 정도 상승하면 비용이 1400억원 상당 증가하지만 항공유가 배럴당 63달러 이상에서는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유류비 상승의 절반 정도를 할증료 수입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보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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