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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 주식시장 영향] "채권보다 주식투자 매력 높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6 16:56

▲(자료=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식시장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발표에 215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연준이 완화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친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도 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달러강세 전망이 이번 연준의 발표로 힘이 꺾이면서 약세로 전환, 이에 따른 원화 강세로 외인 자금이 더욱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 경기 호전을 반영한 결과인 만큼 향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 개선에 따라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가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980년 코스피가 개장한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 증시도 올라가는 그림이 나타났다"면서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와 생산, 투자사이클이 개선되면서 수출 주도형인 우리나라는 그만큼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나타나고 있단 점도 주식시장의 매력을 높인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앞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조기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외국인 매수세 지속되면서 4조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오는 24일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 및 현금배당 증가 기대되는 등 채권보다 주식투자가 매력적인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자금 이탈을 방어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채권보단 주식투자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점진적 금리인상 예고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공격적인 결과가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되면서 현재 지속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좀 더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경기개선을 확인한 만큼 경기민감주에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종별로는 그동안 잠시 주춤했던 철강과 화학 등 소재, 산업재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더불어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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