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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2만기업연구소 총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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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IPO 추진하는 한국남동발전의 주당 가치는? BPS > EBITDA > PER의 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08 10:13

PER 적용시 4만4000원, BPS는 8만3070원 추정…영업이익 많은 지난해 실적이 상장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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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연결기준.


한국남동발전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남동발전의 기업가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조만간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도 "남동발전이 한국전력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상반기 증시 상장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가치를 따질 때에는 통상적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을 계산하는 EPS(주당순이익)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이용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와 같이 자산가치가 큰 기업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측정하기도 하는데 기업의 중요한 내재가치인 수익성 보다는 자산에 중점을 두게 된다는 데 한계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 3조6835억원, 영업이익 7708억원, 당기순이익 4886억원을 기록했다. EPS는 8253원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의 지난해 말 기준 연율화한 EPS는 1만1000원 수준이다.

남동발전의 벤치마크가 될 한국전력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7조1483억원, 주식수 6조4196만주로 EPS가 1만1135원 상당이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말 주가는 4만4050원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4배에 달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말 연율화 EPS 1만1000원에 벤치마크인 한국전력의 PER 4배를 곱하면 주당 4만4000원 수준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BITDA 방법에 의해서도 한국남동발전의 가치를 추산할 수 있다.

남동발전의 2016년 9월 말 EBITDA는 영업이익 7708억원과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64억원을 합한 7772억으로 집계된다. 연율화한 EBITDA는 1조360억원 상당에 달한다.

남동발전의 EBITDA에 벤치마크인 한국전력의 2015년 말 EV/EBITDA(기업가치/EBITDA) 4.25을 곱하면 남동발전의 기업가치를 약 4조403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EBITDA 방식으로 계산한 한국남동발전의 기업가치를 주식 수 5802만2766주(액면가 5000원)로 나누면 주당 약 7만5880원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이 많은 한국남동발전은 PER이나 EBITDA를 이용한 가치평가보다 PBR에 의한 가치평가가 보다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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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연결기준.


한국남동발전의 2016년 9월 말 현재 지배주주 순자산은 4조8202억원 규모이며 이를 주식 수로 나눈 BPS(주당순자산가치)는 8만3070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자산주의 경우 BPS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벤치마크인 한국전력의 2016년 9월 말 PBR은 0.49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의 PBR을 적용할 때 남동발전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면 주당 약 4만700원 수준에서 매매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남동발전의 주당 가치는 BPS 적용시 8만3070원으로 가장 높고 EBITDA를 적용할 때 7만5880원, 그리고 PER 적용시에는 4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가 높아지려면 무엇보다 영업이익을 많이 내야 한다.

남동발전은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어서 상장을 추진하는 데에는 다른 해보다 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한국전력은 한국남동발전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한국전력과 같은 유틸리티 종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상장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동발전의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주가는 7일 종가 4만2050원으로 지난해 5월 9일의 고점 6만3700원에 비해 34.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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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추이.(화면캡처=키움증권)


- 김대성 2만기업연구소 총괄소장 (금융투자분석사 & 투자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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