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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서울시 최초 '우수건축자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4 20:41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가 서울시 최초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다.

시는 23일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경복궁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있는 체부동 성결교회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안을 ‘원안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진흥과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말한다. 1931년 건축된 연면적 280㎡의 체부동 성결교회는 근대 건축양식과 한옥이 어우러진 형태로 서촌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시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체부동 성결교회는 건축사적으로 의미가 높은 건축물"이라며 "같은 단 벽돌의 긴 면과 짧은 머구리 면이 번갈아 보이도록 쌓는 ‘프랑스식 쌓기’로 지어졌고, 나중에 확장된 부분은 한 단에는 긴 면만, 다른 단엔 짧은 면만 보이도록 하는 ‘영국식 쌓기’가 활용돼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 벽돌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체부동 성결교회 본당과 한옥 내부를 리모델링해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한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로 운영하고 본당은 시민 생활오케스트라의 공연·연습실로, 한옥은 마을카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주거밀집지역과 재래시장 주변의 지역특성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주민참여 중심의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경복궁, 광화문 등을 연계하는 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점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그동안 문화재를 제외한 건축자산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 수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건축정책의 패러다임이 개발에서 보전과 관리, 재생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체부동 성결교회와 같은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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