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최악 스모그에…中 석탄발전소 103개 건설 취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9 13:33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 정부가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인해 103개의 석탄발전소 건립계획을 취소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건설예정이거나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103개의 건설사업을 취소해 석탄에 기반을 둔 발전량을 120GW(기가와트)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탄이 풍부한 중국의 북서부 13개 지역에 건설되던 10여 개 석탄발전소의 건립이 중단됐다. 이들 발전소가 완공됐을 경우 독일의 전체 석탄발전량을 넘어서는 54GW가 생산됐을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추산했다.

이번 건설계획 취소로 중국은 2020년까지 석탄발전량을 1100GW 미만으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석탄발전량의 3배에 육박하는 1100GW는 중국이 필요로하는 전력량을 훨씬 넘어선다.

이미 중국 석탄발전소는 발전용량의 절반 수준으로만 가동되고 있고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신규에너지가 부상하고 있다.

로리 밀리비르타 그린피스 조사원은 "중국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난 수년간 매우 먼 길을 걸어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샤먼 대학교의 린 보창 에너지 연구소장은 "정부의 발표에도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에 있는 몽고, 산시, 신장성 등의 지역이 실제로 계약을 취소하고 인력을 해고하는 비용을 감당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린 연구소장은 "10년 가까이 진행된 프로젝트도 일부 있을텐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설득하는 작업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린 연구소장과 밀리비르타 조사원은 정부 계획이 구체성을 확보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국이 취소해야 할 프로젝트를 지정하고 지역 공무원을 배치해 발전소 건설작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만든다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배너
배너